60대 이상 시니어들이 중심이 된 `60 플러스 기후행동`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모였다.
700여명이 연명 지지와 동참 선언을 발표한 `60+ 기후행동`이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창립발대식`을 갖고 "우리 노년은 기후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는 이 같은 반성과 성찰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로 전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출범일을 1월 19일로 정한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단체는 "1월 19일은 월과 일을 합치면 `119`"라며 "지구 온난화로 지구 곳곳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0+기후행동은 `지구의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대원과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1월 19일부터 실천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 모두가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서 난감해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청년들이 갈수록 좁아지는 `미래의 문`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를 빼앗긴 미래세대는 인류 탄생 이래 처음 겪는 절망적 사태"라며 "기후 위기의 원인은 명백하다.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연료`는 다름 아닌 우리 인류의 오만과 탐욕이다. 개발과 성장이 행복을 위한 유일한 경로라고 믿어온 나머지 지구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0+기후행동은 "위기를 낭비하는 것은 범죄라는 말이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후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모든 과정은 곧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