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실련, `세종시 특공` 분양 공무원 평균 5억원 시세차익
  • 조남호
  • 등록 2021-07-05 17:56:36

기사수정
  • 세종시 특공 아파트 시세 호당 8억 2000만원…한 채당 약 5억 1000만원 상승
  • 시세 상승률 이명박 정부 11%, 박근혜 정부 27%, 문재인 정부 132%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이하 특공)에 당첨된 공무원들이 평균 5억원의 불로소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김성달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윤순철 사무총장, 임효창 정책위원장, 윤은주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간사는 5일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특혜 규모 분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은 5일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행복도시 이전기관 특별공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특공에 당첨된 공무원 2만 5852명이 분양받은 127개 아파트다. 경실련은 2017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KB국민은행 시세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세종시 특공 아파트 시세는 지난 5월 기준 호당 8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0년~2012년 평균 분양가 3억 1000만원과 비교하면 한 채당 약 5억 1000만원씩 상승했다. 특공 당첨 공무원 약 2만 6000명 전체로는 13조 2021억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특공 아파트 가격은 현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세 상승률은 이명박 정부 당시 11%, 박근혜 정부 27%, 문재인 정부 132%다. 공직자 417명이 분양받은 2개 단지는 2010년 호당 평균 2억 7000만원에 공급됐는데, 지난 5월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경실련 측은 세종시 아파트 특공에 당첨된 공무원들이 평균 5억원의 불로소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호당 시세 차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더샵 힐스테이트`였다. 이곳은 2014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격은 3억 9000만원이었으나 시세는 14억 3000만원에 형성됐다. 10억 4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경실련은 세종시 아파트값을 폭등시킨 원인으로 지난해 7월 국회 및 청와대 세종시 이전 발표를 꼽았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세종시 천도론, 집권여당의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이전 등의 설익은 개발정책 발표가 세종시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으로 집값을 잔뜩 올려놓고 무주택자들은 153:1의 최고 청약 경쟁률에 허덕이는 동안 공직자들에게 손쉽게 불로소득을 챙기도록 해줬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설익은 세종시 이전책 등을 전면재검토하고 근본적인 집값 안정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불로소득 수단으로 변질된 특공 제도는 즉각 폐지하고, 국회는 세종시뿐 아니라 혁신도시 등 특별분양 받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거주 여부, 다주택 여부, 전매 여부 등 전수조사를 진행해 불법전매 여부를 밝히고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범죄 취약 1인점포 `안심경광등` 신청 2일 만에 조기 마감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안심경광등’이 신청 개시(6.3.) 다음 날인 4일(화) 총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됐다.  오세훈 시장은 경광등 배포에 앞서 지난달 1일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1인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과 안심경광등에 대한 건의사항 등...
  2.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기후동행카드 교통혁신 알려 세계 교통기관 관계자가 모여 현안과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권위있는 국제 회의에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운영, 친환경·미래 교통 전략 등 우수한 교통 정책 성과를 알렸다.  기후동행카드 성과 발표중인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서울시가 선진 교통정책을 알리고, 교통분야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해 6월 3일(월)
  3. 윤병태 시장,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 점검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시는 7일 윤병태 시장이 본격적인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중앙동 동점문 인근을 찾아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
  4. "피서오세요" 웅포문화체육센터, 시원하게 새단장 익산시 웅포문화체육센터가 22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로워진 웅포문화체육센터는 짙은 녹음 아래 시원한 물이 흐르는 송천계곡과 어우러지며 올 여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웅포문화체육센터 새단장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웅포면 송천리 웅포문화체육센터와 송천계곡을 직접 찾아 새로 조성된 시설 곳곳을 살폈
  5.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 안산시는 오는 8월까지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 악취 발생으로 인한 민원에 선제 대응하고 집중호우 시 오염물질을 무단배출 등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야간시료채취)점검 대상은 ▲대기&mi...
  6.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 전주시가 후백제에 대한 조사연구기관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유치전에 돌입하고, 각종 사업 재원확보를 뒷받침할 고도 지정에 속도를 내는 등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데 엮어 현대적 의미로 재창조해 관광적 가
  7.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거제시는 7일 청소차량 4대, 집게차량 1대, 바지선 1대를 동원, 이수도 마을 곳곳에 방치되었던 생활쓰레기 30여 톤을 일제히 수거해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이수도는 1박 3식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nbs...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