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최대 수혜주인 증권주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예탁금과 월간 거래대금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증권사들의 실적 레벨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 오후 3시 현재 증권지수 8%대 폭등… 전 종목 ‘빨간불’
1월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KRX증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6% 급등한 2131.61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14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업종 전체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종목별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강세가 뚜렷하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17.53% 오른 4만900원에 거래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SK증권은 29.94% 상승하며 상한가에 육박했고, 상상인증권(18.72%), 유진투자증권(12.05%), 유안타증권(9.20%), 키움증권(8.48%) 등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 ‘100조-1000조’ 시대가 만든 실적 잔치
증권주를 밀어 올리는 동력은 압도적인 유동성이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인해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87조 원 수준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13조 원 이상이 새로 유입된 것이다.
거래 규모 역시 기록적이다. 이달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52% 급증했다. 증권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직전 분기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식 활동 계좌 수도 982만 개로 늘어나며 전국민적 주식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
◇ 증권가 “리테일 강자 중심 상승세 지속될 것”
증권가에서는 이번 랠리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09년 차화정 장세, 2017년 반도체 랠리, 2020년 팬데믹 이후 유동성 장세 등 과거 강세 국면에서도 증권주는 증시와 궤를 같이하며 동반 상승해 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며 “향후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과 함께 증권사들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릴 경우, 증권업종의 재평가(Re-rating)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