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Macquarie)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진입을 공식 선언하며 국내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일(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강력한 매수 신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맥쿼리는 1월6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발 수요 폭증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맞물려 오는 2028년까지 유례없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각각 112만 원과 24만 원으로 제시했다.
■ “IT 공급망 멈춘다”… 2028년까지 구조적 공급 부족
맥쿼리는 이번 호황의 본질을 단순한 수급 불균형이 아닌 ‘구조적 결핍’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신규 팹(Fab) 가동에도 불구하고 수율 안정화 지연과 폭발적인 대기 수요로 인해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을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증설 경쟁이 격화되면서, 현재의 메모리 부족 현상이 전체 IT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시작된 메모리 계약 가격 상승세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 SK하이닉스, ‘이익 퀀텀점프’로 순이익 100조 시대 예고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40% 상향한 112만 원으로 제시하며, 기업가치의 재평가를 예고했다. 핵심 근거는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은 2025년 45조 원(추정치)에서 2026년 101조 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현금 창출력 또한 개선되어 2026년 말 기준 순현금 보유액은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주주 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정부가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지분율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의 합작투자(JV) 등 전략적 제휴가 가능해져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익 317% 폭증… ‘메모리 제왕’의 귀환
삼성전자 역시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37% 올린 24만 원으로 제시하며 ‘왕의 귀환’을 점쳤다.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3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 부문이 완벽하게 상쇄하며 전체 이익의 90%를 견인하는 구조다. 특히 HBM 시장에서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며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 향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맥쿼리는 반도체 투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가 6,000포인트에 근접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메모리 시장의 긴 겨울이 끝나고 3년간 이어질 ‘뜨거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1월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그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