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올해 국내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분산투자와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개인들의 선택이 KODEX로 모였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KODEX ETF의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13조 5,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조 3,34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개인 순매수 점유율 역시 지난해 32.1%에서 38.9%로 6.3%p 상승하며 업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 미국·국내 대표지수에 자금 몰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을 보면 미국과 한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에는 각각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KODEX 200’ 역시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 “떨어질 때도 버틴다”…배당·현금형 인기
주가 하락기에도 수익을 일부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ETF와, 단기 자금을 맡겨두는 머니마켓 ETF에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1조 3,149억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는 7,160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파킹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도 6,862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주가 상승보다는 현금 흐름과 방어력을 중시하는 투자 성향이 강해졌고,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순자산 100조원 돌파…국내 ETF 새 이정표
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에 힘입어 KODEX ETF의 순자산은 올해 10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종가 기준 KODEX ETF의 순자산이 113조원을 넘어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25년은 삼성자산운용 KODEX가 국내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움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투자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투자자 교육도 솔선수범하여 대한민국 ETF 시장의 표준을 계속해서 정립하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