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확정…"종합금융그룹 완성"

  • 등록 2025.12.29 16: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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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최종후보 추천, 증권·보험 인수와 시총 2배 확대 등 성과 인정
2개월간 내·외부 후보 다각도 검증, 내년 3월 주총 거쳐 임기 3년 시작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12월29일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기간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점 △타 금융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CET1) 격차를 축소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한 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한 점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한 점 등을 제시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증권·보험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탑 티어(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 및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적 지위 확보 △생산적 금융 전환 국면에서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임추위는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통찰·도전·혁신·신뢰·소통 등 우리금융이 추구하는 리더상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외부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점도 주요 고려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가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월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2년간 내·외부 상시 후보군을 관리해 왔다는 설명이다.

 

후보 선정 과정에 따르면 임추위는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 개시 후 약 3주간 심사를 거쳐 11월 17일 롱리스트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후 평판조회와 면접 등을 통해 12월 1일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후 약 한 달간 경영계획 발표, 임추위원 심층면접, 외부 전문가 면접 등 다각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우리금융의 지속 성장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정했다”며 “향후 출범 예정인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의 기준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임기 3년의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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