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주 탑동일원에서 4∼6세기 신라 무덤 다수 확인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8-05-09 15:11:38

기사수정
  • 그동안 확인되지 않던 4세기대 무덤 확인, 신라전기 양식 토기류 등 유물도 출토


▲ 6-1번지 3호 덧널무덤과 출토 유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국문화재재단이 발굴조사하고 있는 단독주택 신축부지인 경주 탑동 6-1번지와 6-6번지 유적에서 4∼6세기 신라 전성기 무덤이 다수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삼국 시대의 무덤군,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지, 우물 등 총 146기의 유구가 중첩되어 확인됐다. 


특히, 무덤의 경우에는 신라 전성기인 4∼6세기대에 조성된 덧널무덤 10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5기 등 모두 34기와 시대미상의 널무덤 3기가 밀집분포하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6-1번지 유적에 있는 3호 덧널무덤의 경우, 허리에 숫돌을 찬 상태의 피장자가 동쪽의 으뜸덧널에 매장되어 있었으며, 머리 쪽에는 토기류가, 발치 쪽에는 비늘갑옷과 화살촉 등이 구별되어 부장된 상태였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서쪽의 딸린덧널에는 항아리 같은 큰 토기가 부장되어 있었다.


또한, 6-1번지 유적의 4호 덧널무덤에서는 대릉원지구와 가까운 월성로 가-13호분 출토품과 유사한 굽다리접시, 목 긴 항아리 등 ‘신라전기 양식’으로 잘 알려진 토기들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사항으로 볼 때 이들 덧널무덤은 현재까지 탑동 일원에서 조사된 삼국 시대 무덤 중 가장 이른 시기인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초반의 무덤으로 확인된다. 


2개의 부지에서는 다수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들이 2∼3기씩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당시 혈연 등에 의해 동일 묘역 내에 무덤을 조성하는 매장풍속문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부분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검 칸에서는 피장자가 차고 있던 귀걸이, 둥근 옥이 달린 목걸이, 은제팔찌, 고리자루 큰칼, 허리띠장식 등을 비롯하여, 다량의 토기류 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6-1번지 3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굵은 고리 귀걸이 1쌍은 동시기 왕릉급 정도의 지배층 무덤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금제수식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


참고로, 이번에 다수의 유물과 무덤이 확인된 탑동 일대는 과거 2010년 탑동 21-3·4번지 유적의 소규모 국비발굴조사에서도 기원전후의 덧널무덤 1기가 확인되어 신라 건국 초기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과를 거두는 등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원전후의 원삼국 시대 널무덤 3기와 4∼6세기대 다수의 신라무덤 등 총 80여기 정도의 무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4세기대 무덤까지 추가로 확인되어, 탑동 일대가 신라 궁성지와 가까운 곳으로서 신라 이전부터 전성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되었던 대규모 무덤군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을 추진중인 경기도가 시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비 10억8천만 원을 확보하고 올해 16개 시군 지반탐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앞서 도는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의 하나로 국
  2. ‘언어를 배우다, 커리어가 되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장지호)는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 · 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사이버한국외대 전경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집약...
  3. 건국대 GTEP 사업단, 전국 1위 성과로 무역 실무 교육 모범 입증 건국대학교 GTEP 사업단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실무형 무역 전문가 양성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건국대 GTEP사업단건국대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사업단, 단장 전동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4.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어르신 건강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
  5.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 상생 협력으로 지역 교육 발전 이끈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6.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수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상수도사업본부는 도·송수관로 총 814㎞ 구간에 대해 제수...
  7.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고객 금융 안정성 먼저 챙겼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목)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