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기형유발 여드름 치료약 임신부는 복용 피해야”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8-04-24 15:50:09

기사수정
  • “여드름 치료약 복용 중단 후 최소 30일간은 반드시 피임해야”
임신 중에 복용하면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는 여드름 치료약을 임신부가 복용한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임산부약물정보센터에 따르면 중증 여드름 치료약의 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부가 복용하면 태아의 안면기형, 신경결손, 심장기형, 정신박약 등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약물로, 약물의 반감기를 고려해 복용 중단 후 최소 30일간 피임이 필요하다. 그런데 7년간 650명의 임신부가 임신 중 해당 약물을 복용했고, 복용 임신부 중 약 50%가 임신중절을 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임신 여부 확인 후 전문의 처방을 통해 여드름약을 복용하고, 여드름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 중단 후 최소 30일 이상 반드시 피임해야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희정 위원(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은 “미리 임신계획을 세운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 기형 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 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계획임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첫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산부인과 산전 검진을 통해 기존 질병의 치료, 예방접종 등은 필요 없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질병의 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이나 예방 접종 후 약물 성분에 따라 최소 1개월 이상의 피임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계획임신에서 복용 약물 체크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풍진, 간염 등의 예방접종이다.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인 풍진은 임신 중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이나 녹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그리고 난청 등 태아에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진항체 검사 후 음성일 때는 백신접종을 하고, 최소 1개월 정도는 임신되지 않게 피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임신부의 간염은 태어날 아기에게 간염 혹은 간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A형과 B형 간염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계획임신을 위한 임신 전 검진에서는 빈혈 여부 및 자궁과 골반 등 장기 내에 이상이나 질환은 없는 지 초음파검사로 미리 확인한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성인병이 없는지 미리 검사해 대비해 두어야 한다. 임신 3개월 전부터는 엽산을 미리 복용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획임신에서는 남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남성도 정자가 만들어져 수태능력을 갖추는데 3개월가량 걸리는 만큼 100일 전부터는 금주,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엽산, 비타민 C·E와 아연 등이 풍부한 식단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희정 위원은 “계획임신을 위해 단기간의 피임이 필요하다면, 삽입형 자궁 내 피임시스템보다는 복용을 중단하면 가임력이 곧 회복되는 경구 피임약 등이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은 “마이보라 등 피임약을 생리 시작일부터 매일 같은 시간 한 알씩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피임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생리 시작 첫날부터 복용하지 못했다면, 2주 정도는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최신뉴스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2.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3.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 3차 간담회 개최 구미경 서울시의원은 8일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를 위한 3차 주민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경의원(가운데 회색정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5월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간담회실에서 ‘성동구 학교 재배치
  4.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 제4동 공영주차장 전경(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
  5.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6.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7.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