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 "한센인 복지·환경 개선 필요…열악한 주거환경 등 인권유린 수준"
  • 김은미
  • 등록 2021-01-25 14:22:00

기사수정
  •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장,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 등 간담회 참석
  • 국민권익위, 주거복지 및 환경개선 등 대책 요구하는 경주시 한센인마을 거주민들 고충 해소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센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한센인들의 복지, 의료, 환경 등 인권 피해 사례 청취와 권익 향상을 위한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센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한센인들의 복지, 의료, 환경 등 인권 피해 사례 청취와 권익 향상을 위한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장,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은 “연합회는 1969년 10월 단체결성 후 한센인들의 복지와 교육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센인마을의 슬레이트 지붕철거, 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우홍선 한국한센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한센인은 질병이 완치돼도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 살고 있으며, 연합회조차 잦은 사무실 이전 등 여전히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한센복지협회 김인권 회장은 “한센인 1세대들은 평균 79.5세의 고령으로 장애가 있어 요양이 가능한 복합시설 등을 갖춘 대표적인 한센인마을 조성이 필요하다”며, 한센병 연구와 균주 유지 등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김종필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장은 “한센인은 장애와 사회적 편견으로 일반 의료기관 이용이 어렵다”며, “단순 한센병 투약이 아닌 노인성 질환 및 건강관리 중심의 이동진료 활성화, 비대면 협진시스템 도입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경상북도지사, 경주시장, 포항시장 등 관계기관장이 함께 경주시 한센인마을에 모여 고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거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소외된 채 열악한 주거환경 등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시해 주신 의견 등을 참고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희망농원(경주시 한센인마을)이 쏘아 올린 한센인들을 위한 희망의 불꽃이 결실을 맺고 다른 유사한 전국 한센인마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0월 28일 경주시청에서 전현희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주거복지 및 환경개선 등 대책을 요구하는 경주시 한센인마을 거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했다.

정부는 1961년 한센관리사업 일환으로 국립 칠곡병원 한센병 퇴원자 240명 등을 경주시 천북면 북군리 일대에 정착시켰다가 1979년 다시 보문관광지구 개발 등 국책사업을 이유로 현재 위치인 신당3리 일대인 ’희망농원‘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당시 정부는 이들의 자활을 위해 무허가로 가구당 주택 1동, 계사 1동을 신축·배정했으나, 현재 집단계사의 슬레이트(발암물질) 지붕이 낡고 부식됐고 재래식 개방형 대규모 침전조 및 하수관로가 노후화돼 악취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2.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3.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4.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5.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6.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7.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