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낙연, 이익공유제 다시 강조··· “선진 국가에서는 이미 상식"
  • 이성헌 기자
  • 등록 2021-01-15 16:28:21

기사수정
  • 기업들 자발적 참여 유도 방안 지시에 실효성 우려도
  • 국민의당·재계, 경제 주체의 팔 비튼다며 비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영등포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익공유제에 대해 “선진 국가들에서는 이미 상식처럼 되어 있는 숙제 중 하나”라며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 TF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공약에도 이익 공유제가 들어가 있다. 그만큼 선진 국가들에서는 이미 상식처럼 되어 있는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양극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심해지고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내버려두면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맞닥뜨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불행해지는 세상일지도 모르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영등포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인들의 고통을 이 제도로 당장 해결하기는 어려울지는 모르지만 우선 급한 대로 다른 방법으로 도와드리면서, 이러한 틀을 갖추는 것이 지속적인 문제 해결의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익공유제는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처음 언급하며 논란이 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로 많은 이득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코로나 이익 일부를 사회 기여해 피해 큰 쪽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할 만하다"며, "민간과 연대로 공동체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 참여 유도하는 방안“으로 연구해달라고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에 제안했다. 그러나 이 경우 실효성에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당 이상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발적 참여라는 우회 방법 보다는 부유세 또는 사회연대세라는 정공법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도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검토하자는 제안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안이하다“며, ”코로나 K-양극화 해소에 진정성이 있다면 정의당이 제안한 바 있는 특별재난연대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연대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위기 상황에서도 소득이 크게 증가했거나 높은 소득이 있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사회연대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추가로 과세를 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재해예방 및 취약계층 지원 또는 실업 대응 등에 사용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국민의힘과 재계는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일자리는 기업, 민간이 만들어야 하는데 각종 규제로 기업 손발을 묶어놓고 한 술 더 떠 이익공유제를 하려고 한다”며, "경제 주체의 팔을 비틀어 이익까지도 환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2.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3.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 3차 간담회 개최 구미경 서울시의원은 8일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를 위한 3차 주민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경의원(가운데 회색정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5월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간담회실에서 ‘성동구 학교 재배치
  4.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 제4동 공영주차장 전경(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
  5.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6.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7.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