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IIB, 2025년까지 총 투융자의 50% 환경관련에 투입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1-01-14 15:43:13

기사수정

AIIB회원국과 지역은 2020년 말 기준, 103 회원국이 됐다 발족 당시에는 57국이었으나 80%나 증가한 상태이다. 회원국 절반이 남미, 아프리카 등 역외이고, 유럽의 주요국도 참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은 초기부터 참가했다. (사진 : AIIB 홈페이지 캡처)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일본 닛케이가 14일 보도했다.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오는 2025년까지 총 투융자의 50%를 환경 관련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필두로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실지적으로 제로(zero)로 하는 목표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환경 투융자로 AIIB가 존재감을 높여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AIIB는 지난 2016년 1월에 출범했다. 중국이 최대 30%를 출자했고, 증자 등 중요 안건에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진리췬 총재는 창단 당시부터 AIIB를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5년간의 2기 임기에 들어간다. 

 

지난 5년 동안 투융자는 안건 승인 기준으로 108건, 누계 금액은 220억 달러(약 24조 1,802억 원)였다. 최근 1년 동안 100억 달러(약 10조 9,950억 원)증가했으나, 대부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건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AIIB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살리기를 지원할 130억 달러(약 14조 2,935억 원) 규모의 융자를 만들어, 이 가운데 70억 달러(약 7조 6,965억 원)의 융가가 승인됐다. 

 

진리췬 총재는 2021년 신규 투융자액도 2020년과 비슷한 수준(약 1000억 달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소득국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구입할 지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2021년 탈(脫)코로나를 위한 위기대응 투융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진리췬 총재는 중기 전략으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청정에너지의 투융자를 확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도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개발도상국의 석탄 화력발전을 고효율화하는 작업 등도 투융자 대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투융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 관련 이외에 의료나 교육 등 사회 인프라 지원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혁명의 진전을 근거로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투융자도 늘릴 방침이며, 철도나 도로, 항만이라는 종래의 인프라로부터 대상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AIIB회원국과 지역은 2020년 말 기준, 103 회원국이 됐다 발족 당시에는 57국이었으나 80%나 증가한 상태이다. 회원국 절반이 남미, 아프리카 등 역외이고, 유럽의 주요국도 참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은 초기부터 참가했다. 

 

투융자 누계액을 지역별로 보면, 남아시아가 87억 달러(약 9조 5,526억 원)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와 서아시아가 각각 35억 달러(약 3조 8,430억 원) 안팎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동유럽이 가장 많았지만, 8억 달러(약 8,784억 원)에 그쳤다. 진 총재는 2020년 말 중국이 유럽연합(EU)과 투자협정 체결에 대략 합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걸음으로 AIIB에 호재라며 향후 투융자 확대에 의욕을 보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 누르지 마세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불법스팸을 통한 전화금융사기, 금융투자사기, 온라인 신용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28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으로 신고하기 방통위는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로 인해 고액 피해로 이어...
  2.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9월 1일부터 매입 신청 개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3. 국가수사본부장도 직접 나섰다…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공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박성주)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홍보 영상 5편을 제작, 28일부터 경찰청 유튜브 채널과 TV·지하철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본격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기관사칭편`(본부장 출연)이번 영상에는 박성주 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누구나 보이스피싱
  4. 스타일라잇, 정식 출시일 공개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 역사 OOH 눈길 AAA급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라잇이 오는 9월 10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라잇 강남역 OOH 광고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홍대입구역,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
  5.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 프랑스식 정통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가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개점했다.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브런치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센터 4층에 163㎡, 85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리나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에 우드와 크림 톤을 더한 `테라스
  6.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 성료 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관장 정상영)는 지난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활동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교류사업에는 충남 아산 지역 중등 청소년 26명이 참
  7. 일산대교, 9.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 확대…출퇴근길 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는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주)와 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