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생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답변이 67.7%에 달했고, ‘하루라도 빨리 맞겠다’는 답변은 28.6%에 그쳤다.
상용화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에 대한 의견은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였는데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사람도 43.6%로 의견이 나뉘었다.
백신 배분의 공정성도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9%로 `확신한다는 답변 43.6%보다 많았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의향이나 태도,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