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 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먹자골목을 출마 장소로 택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생계 문제와 서울의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직주 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 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정책으로는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했다.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 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선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도입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며,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