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위 '3월 15일 공매도 금지조치 종료' 발표··· 민주당, "피눈물 흘리는 것은 개미 투자자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1-01-12 11:11:34

기사수정
  • 금융위, " 3월 공매도 재개 목표로 제도개선 마무리해 나갈 계획”
  • 양향자, "공매도 금지조치 기간 연장해서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 필요"
  • 박용진, "충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하는 것이 손에 잡히는 공정"

금융위는 11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금융위원회가 3월 15일 공매도 금지조치를 종료한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동학개미’라고 일컫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는 11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에서는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지난해 3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하자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6개월 추가 연장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선제적으로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을 받아온 공매도에 대해 개인투자자 자격요건을 마련한 뒤 그에 맞는 투자 한도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 등의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판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은 12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손해는 오롯이 개인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공교롭게도 오랜 시간 박스권에 머물러있던 코스피가 공매도가 금지된 작년 1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런 부담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완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까지 얻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엮이는 걸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조치 기간을) 연장해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도적 손질을 했다고 하지만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불법행위에 구멍이 많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지난 법안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공매도 금지사유'가 많고, 공매도 금지 기간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수만 건의 불법공매도 의심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공매도 관련) 처벌은 강화했지만, 차단에는 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구멍 난 불공정한 제도, 부실한 금융당국의 대처로 피눈물 흘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개미 투자자들,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를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손에 잡히는 공정이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바른 자세"라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