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직방이 주택 시장의 매매거래 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2021년 1월 7일 공개기준으로 잠정치)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증가했고, 이전 가장 많았던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2000억원으로 이전 연간 주택 전체 유형의 매매거래 총액을 넘었다. 연립·다세대 35조4000억,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1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 총액을 경신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5년 94조7000억원에 비해 38조4000억원 많다.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0조6900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단일 시도 지역으로는 2006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서울은 92조46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조2400원 증가했다. 지방은 부산이 28조13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9년 13조9300억원에 비해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한국부동산원 종합주택유형 기준 37.1%)은 1조54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며,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호황기가 나타났다.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의 확대와 함께 보유세 등 주택 관련 과세 강화정책의 강도가 상당한 만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