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이 991억 달러(약 107조 8,208억 원)로 2019년보다 6% 늘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2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화상회의나 원격 수업 등의 확산으로 폭넓은 IT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닛케이는 꼽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차량이나 철강, 화학 등 주역 산업은 침체해 한국 수출 전체로는 2019년 대비 5% 감소한 5128억 달러(약 557조 9,264억 원)였다.
반도체에 이어 일반기계는 9%감소한 479억 달러(약 52조 1,152억 원). 자동차는 13% 줄어든 374억 달러(약 40조 6,912억 원), 석유화학은 16%감소한 355억 달러(약 38조 6,240억 원)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 가운데 상위 품목은 반도체 이외에 의약품, 컴퓨터, 화장품 등 상위 품목의 수는 제한적이었다.
수출지의 나라, 지역별로는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향은 3% 줄어든 1,325억 달러(약 144조 1,600억 원), 미국은 1% 증가한 741억 달러(약 80조 6,208억 원), 유럽연합(EU)는 1% 감소한 521억 달러(약 56조 6,848억 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은 6% 줄어든 890억 달러(약 96조 8,320억 원)였다. 일본행 수출액은 12% 감소한 250억 달러(약 27조 2,000억 원)이었다.
월별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했던 지난해 4월 전년동기 대비 26%감소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반도체 수요의 확대와 중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금액도 증가 지난해 12월 의 경우 13%증가했다.
2020년 한 해 수입액은 7% 감소한 4,672억 달러(약 508조 3,136억 원)로, 무역수지는 456억 달러(약 49조 6,12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관련의 장치나 재료의 국산화를 추진해 “탈일본(脫日本)”을 진행시키면서 있지만,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4%감소했다.
한편, 한국 무역 협회의 2021년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나 PC의 수출은 계속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출은 6%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석유화학도 2020년 반동으로 10%가 넘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