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중국 통신업체 3곳을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계됐다는 혐의로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홍콩의 주식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고 뉴욕증권거래소는 밝혔다.
상장 폐지 중국 기업은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홍콩(China Mobile, China Telecom and China Unicom Hong Kong)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됐다.
거대 중국 통신사들은 다음 주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그들의 주식이 정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그들의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됐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에서 모든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미국에는 어떤 존재도 없다. 이들 3사는 홍콩에 별도의 주식 상장이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 군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투자자들이 국방부가 군사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 리스트의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화웨이, 텐센트(위챗) 등 다수의 중국 기업을 겨냥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자체 블랙리스트로 맞대응했다.
NYSE와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 증권거래소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회사들에게 그들의 주식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라고 간청했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00개가 넘으며 시가총액은 2조 2천억 달러(약 2,393조 6,000억 원)이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많은 중국 회사들이 중국과 홍콩에 이중 상장을 신청했다.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징둥닷컴(JD)을 포함한 기업들은 뉴욕에 상장됐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2년 동안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중국 기업들이 감사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쫓아내는 법안을 통과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