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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사상 첫 2년 연속 소비자물가 0%대···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12-31 1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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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등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0.5%에 그쳐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 0%대 저물가에 머물렀는데, 이는 물가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에 그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0%대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105.42(2015=100)로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 0%대 저물가에 머물렀는데, 이는 물가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무른 것은 1999년 0.8%와 2015년 0.7%,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총 4번뿐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고교납입금 지원 등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공공 서비스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7.3% 하락하며 2016년 8.1%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휘발유가 6.0%, 경유와 LPG는 각각 10.9%, 1.9%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코로나19와 무상교육 등의 영향으로 0.3% 상승에 그쳤다. 이는 1999년 0.8% 하락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 공공서비스가 1.9% 떨어졌는데, 무상교육으로 고등학교 납입금이 전년 대비 60.9%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집세는 0.2%, 개인서비스는 1.2% 상승했다. 

 

외식물가도 코로나19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0.8% 상승에 그쳤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6.7% 상승했다. 채솟값이 15.2% 올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름철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식재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10월엔 정부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나타났으며, 이후 11월 0.6%로 집계됐다.

 

안 심의관은 "12월 물가 역시 연간 물가처럼 전체적으로 전기·수도 등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2년 연속 0%대지만 국제유가 인하와 정부의 정책적 요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면서 "코로나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제유가도 오르고, (고교 무상정책 등) 공공서비스도 없기 때문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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