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DH의 배민 인수 조건부 승인··· "6개월 내 요기요 매각하라"
  • 정문수 기자
  • 등록 2020-12-28 13:58:56

기사수정
  • 시장점유율 합계 작년도 거래금액 기준 99.2% 1위··· 경쟁 제한성 있을 것으로 추정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배달의민족(배민)의 기업결합에 대해 배달앱 시장업계 2위 ‘요기요’ 매각을 단서로 달아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3일 배달앱 시장업계 2위 '요기요'와 업계 5위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달 30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16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시장 점유율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겠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딜리버리히어로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결국 공정위는 이날 배민과 요기요 간의 경쟁이 사라지면 소비자 혜택 감소, 음식점 수수료 인상 등 경쟁제한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배민과 요기요의 이용자들은 서로를 차선의 선택으로 이용하므로 상호 간 수요 대체성과 전환 가능성이 높으며, 과거 5년간 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경쟁앱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며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시장점유율 합계가 작년도 거래금액 기준 99.2%로 1위이고, 2위인 카카오 주문하기와의 격차가 25%p 이상으로 경쟁 제한성이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추정했다. 

 

이에 DH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DHK 지분 전부를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6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또, 공정위는 매각대상인 ‘요기요’ 배달앱 서비스의 품질 등 경쟁력 저하를 방지하고 매각대상 자산의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해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명령했다.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향후 6개월 또는 길게는 1년 동안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앱 주요사업자의 정보와 현황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배달앱 시장에서의 경쟁을 회피하는 독점을 허용할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에 기초하여, 구조적 분리조치를 명시한 것으로서 이해할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시장을 독점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는커녕, 애매한 결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어 오히려 면죄부를 주었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인식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달앱의 독과점이 발생하면 시장의 역동성 저하와 경쟁 제한의 폐해는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감당하게 될 것이다. 갑을관계의 고통을 호소해왔던 자영업자들, 배달노동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29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유가족 동의로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이전 서울시는 유가족과 6.16.에 10·29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市는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장소를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조성하고, 유가족은 분향소를 자진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청유가족 측은 지난 해 2월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해왔다. 그동안 유가족 측...
  2. 인천공항공사,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화물
  3. 성남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하수처리장 부지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4.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5일 학교 관리자 550명을 대상으로 `학교 마약류 예방 교육 관리자 연수`를 실시했다.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연수는 최근 10대 마약사범 증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마약범죄 현황 등 현
  5. `초고령 사회 눈앞`…서울 화장수요 증가 대비해 화장로 늘린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늘어나는 화장(火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추모공원 시설이 확충된다. 추모공원 로전실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이...
  6.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평화로권역 관광콘텐츠 개발회의 개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
  7.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 과천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빠르게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를 대비해 관내 하천 및 소하천 49곳에 하천 출입통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5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설치가 완료된 현장에서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은 예비 특보 발효 시 선제적으로 차단기를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