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서울시민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개선 전망 점수가 가장 높은 경제 이슈는 ‘주식시장’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개선이 가장 힘들 것으로 보았다.
27일 서울연구원은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1년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원은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올해 4분기 89.4로 전 분기 대비 1.5p 증가했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소비위축, 경기 및 고용 침체 등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4p 상승한 75.8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0.7p 상승한 93.9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가계소득 증가, 보유자산 가치 상승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해석했다.
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2.2p 상승한 81.2,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2.7p 감소한 55.8로 조사됐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3/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내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1위는 1순위 기준으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4.1%)로 조사됐으며, ‘생활물가’(10.6%), ‘코로나19 관련’(10.2%),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9.6%), ‘전월세 가격 인상’(7.6%),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6.3%) 등의 순이다.
전반적으로 서울시민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11개 경제 이슈의 개선 전망 점수가 모두 기준치(100)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 전망 점수가 가장 높은 경제 이슈는 ‘주식시장’(86.1점)이었으며, ‘가계소득’(71.5점), ‘청년실업 및 고용’(71.3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70.7점), ‘코로나19 관련’(68.9점), ‘생활물가’(65.5점) 순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50.0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들 것으로 보았다.
올해 대비 내년 경제 이슈 개선 전망은 2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음’ 0점, ‘별로 개선되지 않음’ 50점, ‘그대로’ 100점, ‘약간 개선’ 150점, ‘매우 개선’ 200점을 부여해 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