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위기 해결의 출발, 민간병원 동원··· 병상·인력 제공해 사회적 책임 다해야"
  • 김은미 기자
  • 등록 2020-12-14 14:35:03

기사수정
  • “정부는 민간병원이 병상 내놓을 수 있도록 긴급 명령 시행해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과 무상의료운동본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생명안전시민넷, 참여연대 등이 14일 오전 참여연대 2층에서 ‘정부 병상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사립병원들이 병상과 인력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과 무상의료운동본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생명안전시민넷, 참여연대 등은 14일 오전 참여연대 2층에서 ‘정부 병상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일일 확진자는 12일 950명, 13일 1030명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준 영향을 받아 718명을 기록했다. 이에 중환자 치료 병상뿐 아니라 일반 병상도 사실상 포화 상태이며, 자택 대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3일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통해 수도권에서 매일 10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국립대 병원의 병상만 확보했을 뿐, 민간 대형병원 병상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은 90% 병상을 가진 민간병원에 자원과 인력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다. 따라서 위기 해결의 출발은 민간병원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수만에 이르는 상황을 버텨온 것은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구분하지 않고 병상을 동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은 확진자 수백명 수준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민간병상을 활용하는 데 소극적이고, 대형민간병원들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면서 “서울에만 2000병상 이상의 민간상급종합병원이 10개가 넘고 300병상 이상 병원은 수십 개가 된다. 이런 병상을 즉시 활용해 시민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는 민간병원이 병상을 내놓을 수 있도록 긴급 명령을 시행해야 한다”며, “역량을 갖춘 민간병상과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병원은 병상과 인력을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1개 병동을 비워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그중에 발생하는 중증환자를 감당하는 종합적 치료대응능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민간병원은 비영리기관으로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혜택이 크고, 무엇보다 민간병원의 수입은 대부분 건강보험료에서 나온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