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 가까이 근접한 것과 관련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950명을 기록하자 계획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상황관리와 방역대응 체제를 최고수준으로 가동해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에 둘 일은 바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으로 집계돼,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950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41,73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928명이며 해외 유입은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