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기국회 마지막 날, '조두순감시법'·'도로교통법' 등 110건 처리
  • 정문수 기자
  • 등록 2020-12-10 10:28:10

기사수정
  •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 부과
  • 원동기장치 자전거 운전면허 받아야만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 가능

국회는 정기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일하는 국회법 ▲지방자치법 ▲조두순감시법 ▲도로교통법 ▲양육비이행확보법 등을 처리했다. (사진=김상림 기자)원동기장치 자전거 운전면허가 있어야 전동 킥보드 운전이 가능해 진다. 만 16세 미만은 운행이 제한되는 셈이다. 또, 조두순 감시법의 일환으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에게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이 부과된다.


국회는 정기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일하는 국회법 ▲지방자치법 ▲조두순감시법 ▲도로교통법 ▲양육비이행확보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밤 8시 30분 기준 처리한 법안은 약 110건이다.

 

국회법 개정안에서는 현행법상 2·4·6·8월에 집회하도록 되어있던 임시국회를 3월과 5월에도 추가로 집회하도록 의무화하여, 국회가 상시적으로 열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는 월 2회 이상, 법안심사소위를 월 3회 이상 열도록 하고, 상임위 전체회의 의원출석 명단을 국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된다. 주민투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 선임·지방의회 구성 등을 지역 여건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게 되며, 주민이 지자체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법적으로 명시된다. 주민의 참여가 확대되는 것이다. 지방의회 의장에게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한을 부여하고, 지방의회의원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규정도 마련됐다. 

 

조두순 감시법의 일환으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처리돼 전자장치 부착자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개정안에는 19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야간 및 아동·청소년의 통학시간’ 등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을 부과하는 규정이 담겼다. 재범 위험성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판결 선고 당시 부과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준수사항을 새로 부과·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N번방 후속법안으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처리됐다. 개정법으로 국가가 삭제를 지원할 수 있는 촬영물의 범위에 ‘편집물’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추가됐다. 또, 삭제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인적 범위에 ‘대리인’을 추가해 피해자가 직접 삭제지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삭제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동킥보드 안전 규제도 강화된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는 원동기장치 자전거 운전면허를 받은 사람만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면허 취득이 불가능한 만 16세 미만은 전동킥보드 운행이 제한되는 셈이다.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인명 보호장구를 미착용한 경우, 승차정원을 초과하여 탑승한 경우, 야간 전조등을 켜지 않은 경우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도입된다.

 

양육비 지급을 이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2020년 6월 기준 양육비 지급의무 이행률이 39.6%에 불과하다.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양육비 미지급으로 감치명령 결정을 받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출국금지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양육비 채권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명단공개도 할 수 있게 했다. 또 감치명령을 받고 1년이 넘도록 양육비를 미지급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 외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로, 특정 물품을 매점매석한 이들에 대한 처벌을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범죄와 관련되면 해당 물품을 정부가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은 법안들을 먼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2.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3.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4. 여행·브이로그 필수품 ‘액션카메라’…제품별 성능 차이 뚜렷 여행과 브이로그 촬영 등에서 활용되는 ‘액션카메라’의 주요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크다는 시험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액션카메라 구매‧선택가이드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25일 액션카메라 6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화질, 배터리 성능, 방수, 내환경 성능 등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5. 주방용품 ‘조리도구류’,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68% 차지 주방용품 중 국자·뒤집개 등 ‘조리도구류’ 제품에서 지식재산권 허위표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품 허위표시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지난 6월 2일부터 7월 4일까지 온라인에 게시된 주방용품 1만 건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허위·과장 표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444건을
  6. 행안부, ‘생활인구 등록제’ 도입…제2의 거주지에서도 맞춤형 지원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가 인구감소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인구 등록제’를 도입한다. 행안부는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이 지역에서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담은 ‘생활인구 확대 지원 등에 관한 참고조례안’을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에 25일 제공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생활인구는 기존의 정
  7. 캠핑·불멍 아이템 ‘휴대용 에탄올 화로’, KC 안전기준 신설 캠핑과 ‘불멍’ 열풍 속에서 수요가 급증한 휴대용 에탄올 화로에 대해 정부가 별도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화재사고와 신체 부상 방지를 위해 휴대용 에탄올 화로를 `KC 안전기준 준수대상 생활용품`으로 지정하고, 관련 안전기준을 신설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