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지속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장 임명 등 절차를 완수해야 한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 2000여명 일동이 8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하나누리 대표인 방인성 목사는 “검찰개혁만은 그에 저항하는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번번이 좌절됐다”며, “힘없는 사람들은 억울하게 범죄자가 되고 인간의 존엄은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권력에 종노릇을 했던 만행이 검사들에 의해 자행되었지만, 그들은 처벌도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보여주는 검찰 집단의 모습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적폐 중의 적폐”라며 “그래서 1일 몇몇 기독시민들이 SNS상에서 검찰개혁의 문제에 대한 논의 중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원불교·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인 100명은 지난 1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 시국 선언’을 내놓았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3951명은 7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인 선언’을 발표했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는 자들이 민주주의를 내세운다”면서 “검찰개혁의 본질은 특권을 누리는 세력의 척결이다. 이들이 가진 특권은 가장 먼저 진실을 공격하고, 조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치를 내걸고 무수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그걸 막으려 들면 도리어 그런 이들을 범죄자로 몬다”면서 “이런 역사는 이제 멈춰야 한다. 검찰개혁은 이 시대 우리가 반드시 마무리해야할 막중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단 없는 검찰개혁 지속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장 임명 등 절차 완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 언론의 검찰 비호 보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