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2주간 서울 관내의 모든 중‧고등학교는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사일정 조정방안 긴급 발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앞으로 남은 학사일정과 대학별고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주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안이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의 입장에서 여러모로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이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4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29명이다. 그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295명(국내 발생 291명)에 달한다. 향후 2주간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고사로 60만명의 이동이 예상된다. 12월에 논술·면접 등이 집된 대학별 고사는, 정시 ‘다’군 실기 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조 교육감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며 ”서울 시민 모두가 수험생 부모의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1/3, 고등학교는 2/3 이하로 밀집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성화고 및 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기말고사 시행 등에 필요한 기간 동안은 해당 학년만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한다. 마무리 시간이 절실하다는 일선학교에서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교육청을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가정내 돌봄문제가 어려워지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이 우려돼 현재의 학사 운영을 유지한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유치원은 돌봄 비율이 높고, 하원 후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타 학교급에 비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기존 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2단계 밀집도 1/3 원칙, 최대 2/3 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