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나의 운영을 금지하고 격렬한 운동이 있는 실내 체육시설의 집합금지를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방역 강화를 위해 집단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의 사우나, 한증막의 운영을 금지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사우나에서 누적 확진자 64명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는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의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을 금지했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확진자가 누적 171명이 나오는 등 밀폐된 밀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악기, 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있는 큰 학원과 교습도의 강습도 금지했다. 다만 대학입시준비생은 방역 준수라는 조건 하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외에도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도 운영이 중단해야 한다.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진행하는 연말연시 행사 및 파티도 금지한다.
한편, 이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도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역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지방자치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