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의 운영‧기술력이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 진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호주 시드니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부선(West Line), 서부공항라인(Western Sydney Airport)’ 운영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선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관리까지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한 전반을 종합 컨설팅하게 된다.
호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리카르도레일사’와 공동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3년 간 전체 약 70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업이다. 2017년 이후 미얀마, 방글라데시,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코스타리카 등에 진출해 토목‧설계 위주로 컨설팅한 바 있다.
시드니메트로 서부선은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추진 중인 호주 최대 대중교통 계획 ‘시드니 메트로 프로젝트’의 하나다.
호주 정부는 2012년 첫 도시철도 노선인 시드니메트로 북서선(North West Line)을 착공해 2019년 5월 개통했다. 추가로 서부선을 포함한 기타 노선 역시 건설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서부선은 시드니 외곽 주거 밀집지역과 중심 업무지구 간 약 24km를 연결하는 시드니 도시철도의 핵심 노선으로, 2020년 하반기 건설을 시작해 2030년 경 완공 및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시드니메트로는 앞서 서울지하철의 안전발판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했을 때 ‘서부선’ 운영컨설팅 입찰 지원을 요청했다. 입찰에 참여한 곳 대부분이 기술 관련 업체였던 것과 달리, 공사는 유일하게 지하철 운영 경험을 40년 이상 쌓아온 운영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호주 리카르도레일사와 호주 시드니메트로 서부선(West Line), 서부공항라인(Western Sydney Airport) 운영컨설팅 사업에 참여한다는 협업계약서를 11월 중순 체결했다.
공사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시드니 도시철도 사업 및 교통의 전반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서부선과 서부공항라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운영사인 시드니메트로사에 전달하게 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오세아니아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 컨설팅 사업에 공사가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50년 간 쌓아온 서울 지하철의 노하우를 충분히 전달해 시드니 도시철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