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3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 대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만 620명으로 서울 127명, 인천 29명, 경기 62명 등 수도권에서 218명이 확진되는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01명을 넘었다.
정 총리는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면서 “가족 모임, 친목 활동, 수영장, 사우나,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확진자가 거의 없었던 산간 마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제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그는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면서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젊은층의 협조도 촉구했다. 정총리는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습니다. 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라면서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 기준이 대폭 완화되어 의심증상만으로도 무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께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