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공택지에서 민간분양 축소하고, 공공임대 비율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 김민석 기자
  • 등록 2020-11-19 17:11:08

기사수정
  • "국민임대주택 평균 대기 기간 27개월, 인천 영구임대아파트는 142개월 달해"

참여연대 정책위원인 김남근 변호사가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두 배로 연대’ 활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시민단체들이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가 5~6% 수준에 불과하다며 3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주택부터 민간분양이 아닌 전부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라고 촉구했다.

 

100여 개 종교, 시민 단체들이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공공임대주택 두 배로 연대’ 활동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LH 임대주택 대기자는 국민임대 3만9918명, 영구임대 2만3177명, 행복주택 7402명, 매입임대 4만7084명 총 11만7581명이다. 반면 2018년과 2019년 증가한 공공임대주택 재고 8만9886호중 영구임대주택은 2050호, 국민임대주택은 6879호로 8.8%에 불과하다.

 

이에 ‘공공임대주택 두 배로 연대’는 신규 공공 건설임대주택의 입주에서 소득 1~4분위 저소득층이 최소 60%는 입주할 수 있도록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적으로는 공공택지에서 민간분양 축소하고 공공임대 비율을 전체의 50% 이상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인 김남근 변호사는 이날 정부가 내놓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수도권 7만호 등 전국 11만 4000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장기 공급 임대 정책이 없기 때문에 알맹이가 없고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장기적인 공공임대주택 공급계획과 공공사업자의 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전세 임대 등을 통한 고질적인 재고 부풀리기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이 173만 호로 OECD 평균 수준인 8%를 달성했다고 하지만 전세임대주택, 분양전환 등을 제외하면 국민임대주택 등 장기공공임대주택은 여전히 5, 6%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노무현 정부말 ‘공공임대 100만호 공급’과 같은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민간분양을 줄이고 공공임대 공급비율을 현재 35% 이하에서 5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늘리고, 재개발 사업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비율을 상향해야 한다”면서 “재건축사업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의무화를 부활해야 한다. 도심 내 공공임대주택의 확충방안인 매입임대주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공공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두 배로 연대’ 활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정상길 은평주거복지센터장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청이나 대기 상황은 심각하다. 올해 박상혁 의원실 임대주택 자료에 의하면 국민임대주택은 평균 대기 기간이 27개월, 인천 영구임대아파트는 142개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등 소득이 없는 분들이 1순위로 책정되어 있는데, 1순위에서도 경쟁이 심한 상황이다”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주거안정을 누려야 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공택지에서의 민간분양 축소 및 공공임대주택 비율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 ▲재개발, 재건축 공공임대 공급 의무 비율 상향, ▲공공임대 회계 제도 개선, ▲저소득층 입주비율 확대, ▲품질개선 지원 확대, ▲임대료 지원제도 시행 등을 촉구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K텔레콤, AI 고객센터 오픈… 상담 업무의 새 지평 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을 활용한 AI 고객센터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국내 메이저 고객센터 중 최초로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된 이 시스템은 한 달간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
  2. SKT, AI 스팸 탐지·대응 기술로 ‘CES2025 최고 혁신상’ 수상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Innovation Awards)’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
  3.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 은평구는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증가하는 60세 이상의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와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는 구인 기업에는 다양한 인재...
  4. 국민의힘, ‘민생·미래·약자보호’ 중심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심사 돌입 국민의힘은 202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며, 약자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 개시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심사 방향과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김상훈 정책위의장은 "...
  5. 환경부·과기부, AI 홍수안전망 구축으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수상 행정안전부는 11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동사업인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국장이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6.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18일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이번 용역 최종보고회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이재오...
  7. 구로구,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 정밀안전진단’ 추진 구로구가 지난달 4일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구로역과 NC백화점을 연결하는 보행 통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로역-NC백화점 연결다리 밑 현장을 점검중이다.구는 1993년 12월 준공된 이후 관리 주체가 불분명했던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의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