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19일부터 서울 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전국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종교활동과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도 50%에서 30%로 축소된다. 정부는 강원도도 함께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추이를 살펴보며 지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 다시 겪을 일상의 불편과, 이제 겨우 활기를 띠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 어렵게 지켜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흔들릴 수 있으니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대구·경북, 5월과 8월의 감염 확산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극복했다. 힘을 합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호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