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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경제판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월가 발 빠르게 움직여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16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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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대유행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주식을 계속 매수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S&P 500 지수는 1.4퍼센트가 오른 3,585.15로 마감했는데, 이는 향후 몇 달은 매우 암울한 것으로 판명될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어둠의 끝자락에 눈의 초점을 가져다 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래픽 : 걍제타임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월 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굴복할 뜻이 없음을 천명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앤텍(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이 예방효과가 90%라는 발표에 분주하게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선거판 이슈를 가려버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좀처럼 손에 잡히질 않을 만큼의 저 멀리 있어 보이는 지평선 위의 코로나 백신이 이 회사에 의해 상당한 진전이 있음이 발표되면서, 미국의 월가(wall street)에 대유행적인 게임 체인저(pandemic game changer)가 손에 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경기회복의 둔화, 기로적인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광범위한 해고, 거의 2배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등과 격투를 하고 있는 동안, 월 스트리트는 몇 달 후에 형성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제 투자자들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이저의 백신 뉴스는 소비자들이 레크레이션용 차량(RV)에 대한 관심을 건너뛰고, 항공편과 호텔이 포함된 휴일을 예약하는 경제를 간절히 기대하는 ‘정상화’ 즉 코로나 이전의 상황이 손에 잡힐 것이라는 기대가 많은 투자자들을 가슴 뛰게 하고, 이를 ‘월가’가 놓칠 리가 없을 것이다. 

 

집에서 영화를 스트리밍하기보다,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거나, 낯선 사람들과 땀을 흘리기 위해 체육관이나 피트니스 센터로 향하면서 펠론폰(Pelotons : 대체투자기업)이 개미투자자들을 모으는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당선인(11월 16일 현재 공식적인 확인은 없지만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이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 232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압승을 거두었다고 보도했음)은 화이저-바이오앤텍의 백신 개발 소식을 계기로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설령 이 백신이 FDA의 승인이 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모두에게 접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전히 어두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가 기술주 및 기타 ‘집에 틀어박혀 있던’ 주식에서 이탈, 항공, 호텔, 크루즈 및 극장, 금융회사 등 대유행으로 잔혹해진 주식으로 투자자들이 순환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기록을 세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백신 랠리”는 10일까지 지속됐다.

 

11일 아침 골드만삭스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들은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3600에서 3700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S&P가 대학 및 퇴직 저축 계획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골드만삭스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는 “백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정책보다 경제와 시장에 더 중요한 발전”이라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했는지를 포착했다.

 

월스트리트가 개표결과에 대한 트럼프 선거캠프의 법적 도전을 일축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인상 안건이며, 양분된 의회에서 규제들은 DOA (Dead On Arrival : 의회에 도착시 이미 사망)가 될 것이며, 줄어든 1조 달러 규모의 바이러스 구제 지원책이 새해 직후에 통과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일에 거래가 마감되면서 백신 랠리는 활기를 잃었다. 월 스트리트에서 희망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 순간의 현실은 너무 암울하기 때문에, 그것은 행복이 장기간 유지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 생명과 생계에 지장을 다시 주고 있다.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는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1천 136만을 넘어선 11,366,379명이며, 신규 확진자수도 하루 18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기록 경신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중서부의 일부 지역은 급증하는 감염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러한 조치들이 경제의 건강한 회복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계속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11일 “스페인 독감이 그랬듯이 이제 제2의 물결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바이든의 '어두운 겨울' 경고를 되풀이했다”고 화상회의에서 말했다.

 

12일에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신중하게 관리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뉴스가 경제, 특히 단기적으로 어떤 경로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를 자신 있게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13일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대유행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주식을 계속 매수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S&P 500 지수는 1.4퍼센트가 오른 3,585.15로 마감했는데, 이는 향후 몇 달은 매우 암울한 것으로 판명될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어둠의 끝자락에 눈의 초점을 가져다 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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