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전체 투자자금 5146억원 중 최대 783억원, 즉 많아야 15%만이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이 7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4개월간 약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 결과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 금액은 401억원~783억원으로 전체 펀드 판매잔액 5146억원 대비 7.8%~15.2% 수준이다.
펀드 자금 흐름 및 각종 서류 확인 결과 실사 기준일인 7월 7일 기준 식별 가능한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실사법인은 회수가능성에 따라 A등급(전액회수 가능), B등급(일부회수 가능), C등급(회수 의문)으로 구분했는데, 최종 투자처에 대한 투자금액의 회수가능액은 A등급(투자액 45억원)은 35억~51억원, B등급(투자액 543억원)은 226억원~337억원, C등급(투자액 2927억원)은 0억원~255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수 예상률은 A등급 77.8%~113.3%, B등급은 41.6%~62.1%, C등급 0%~8.7% 수준이다.
펀드 자금(원본 5146억원+이자수취액 81억원)은 1·2차 도관체를 거치는 과정 등에서 외부자금(517억원)과 혼재(합계 5745억원)돼 최종 투자처 3515억원에 투자되거나 기존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됐다.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시행사에 대한 대여, 투자약정, 지분취득 등을 하는 PF 사업에 1277억원, 주식에 1370억원, 채권에 724억원, 기타 145억원 등에 투자됐다.
부산 개발사업 224억원 등 진행 중인 사업에 590억원, 중고차매매단지 159억원 등 미진행 사업에 687억원 투자됐고, 상장기업 지분에 1226억원, D사 등 비상장기업 지분에 144억원 투입됐다. 관계 기업 등 대여 500억원, 기타 일반기업에 대한 대여 등이 224억원이며, 콘도미니엄 수익권 등에 145억원 투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검사·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