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에 탈석탄 및 자연에너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11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즉각 원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척화력은 발전용량 2100㎿(1050㎿×2기)를 갖춘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총 공사비 5억원 규모로, 2018년 7월 착공, 2024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는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맹방 지역 항만공사에 대한 공사 중지 등 조치 명령을 받은 이후 항만공사를 중단했다. 해안 침식 우려로 반대 여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삼척블루파워는 1단계 침식저감시설 설치를 하는 등의 보완조치 계획을 제출하고 공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올 연말까지 1단계 침식저감시설 설치와 설치 전까지 방파제 공사를 중단할 것 등을 산업부에 통보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탄화력발전은 그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은 물론이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건설로 명사십리 맹방해변의 침식은 물론이고, 바다 생태계의 교란 등으로 삼척시민들의 건강과 생계가 극심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약속한 대로 탈석탄 정책을 실시하고, 더 나아가서 과감하게 태양광, 풍력 등의 자연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