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세대(Generation Z)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앞에 무릎을 꿇었고, 한 세대가 그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질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7년과 2012년 사이에 태어난, 10대와 대학생인 일부 Z세대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야기된 전례 없는 경제 위기 동안 처음으로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세대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 : Economic Policy Institute)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6세에서 24세 사이의 노동자들의 실업률은 2019년에서 2020년까지 3배 증가해 올 봄에는 24.4%를 기록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기 불황의 모든 면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계 구석구석의 젊은 커뮤니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PI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29.7%), 아프리카계 미국인(29.6%), 라틴계(27.5%) 등 유색인종 청년층의 실업률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들의 생계에 대한 타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Z세대 근로자들은 현재 상황이 직업의 진보, 주택 구입, 자녀 양육 능력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유행병 관련 불황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 코로나 19영향, Z세대에 ‘평생 단점’으로 작용할까?
Z 세대에게 도전은 첫 번째 직업을 얻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PI에 따르면, 특히 젊은 노동자의 4분의 1이 고용된 서비스업계 및 레저 분야에서 유행병 관련 규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 다음으로 식당, 식료품점 및 기타 신규 서비스 포지션과 같은 위험이 더 높은 직종이 있다.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사회학 및 미국학 및 민족학 저명한 교수인 마누엘 패스터(Manuel Pastor)는 “그 일자리에 내가 나가서 일하다가 혹시 병이 날 수도 있을까? 나의 안전은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한다고 전했다.
만약 그들이 간신히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Z세대는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잠재적으로 더 높은 장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경영자들 사이에서 “최후에 고용되고, 첫 번째로 해고되는” 사고방식은 기업이 적자가 나면, 제일 먼저 젊은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Z세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들은 또 “임금 벌칙(pay penalty)” 즉, “위약금을 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임금을 덜 받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관찰하는 사람들은 불경기에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할 때, 그들이 강한 경제로 졸업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낮은 급여의 일자리를 얻고, 더 낮은 급여 인상과 승진이라는 궤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해 왔다.
보스턴대학 은퇴연구센터는 지난 2008년 불황기에 졸업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베이비붐 세대나 Z세대보다 2018년 임금과 복리후생비가 더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밀레니얼 노동자 역시 집을 소유할 가능성이 낮고, 학자금 대출 부채도 다른 세대보다 많았다.
* 재정적으로 더욱 더 신중할 수밖에...
경기 침체기에 노동력을 투입하는 데 따른 재정적 불이익이 저축과 투자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울리케 맬먼디어(Ulrike Malmendier)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경제학과 교수가 실시한 2010년 연구에서는 “대공황 때 성년이 된 사람들이 다음 세대보다 평생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들이 2007~2008년 대불황의 영향을 경험하는 것을 봤을 수도 있는 Z세대는 이미 이전 세대들에 비해 재정적으로 약간 더 조심스러워 보인다는 진단이다.
즈코노미(Zconomy)의 저자인 제이슨 도시(Jason Dorsey) 세대 연구기관인 CGK(Center for Generational Kinetics) 센터장은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집을 잃거나 직장을 잃는 것을 목격한 세대”라면서 “세대의 최고령자들이 불황을 지적관점에서 이해했고, 이는 성인으로 궤적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훨씬 검소하고 실용적”이라면서 “그들은 중고품 할인 판매점(thrift shops)에서 성장을 주도해 왔고, 대부분이 비상저축을 해 벤모(Venmo, 모바일 송금 서비스)나 현금 앱(cash app)에 보관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Z 세대에 의한 위험 회피의 증거는 이미 표면화되고 있다.
투자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지난 8월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중 39%가 코로나19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이 재정을 감시하게 되었다’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35%, X세대는 28%로 나타났다.
* 분열된 국가에서의 생활
Z세대가 지금 씨름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대불황으로 졸업한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어려움과 종종 비교된다. 그러나 경제는 자료 그 이상이다. 국가의 시대정신은 한 세대가 돈과 재정을 중심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08년 경기침체도 밀레니얼 세대가 희망과 변화의식을 가졌던 오바마 선거와 함께 찾아왔다” 그러나 지금 Z세대는 이렇게 크게 분열된 나라(미국)에서 그리고 전명병 대유행 속의 나라에서 그들의 직업적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또 불균형적으로 소수민족과 저소득층 공동체들도 Z세대와 함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Z세대는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몇 가지 장점도 있다. 보스턴 칼리지의 전략, 혁신, 기술 부학장인 알렉산더 토믹(Aleksander Tomic)은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진정한 디지털 세대(digital generation)”라며, “위치독립시대(location independent era)에 성년이 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격 근무 조치는 크고 비싼 도시에서 직업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와는 달리 생활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어느 정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토믹은 “원격적으로 출발하는 근로자들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사교적이고 전문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식체계의 대전환(Paradigm shift)
동일집단(cohort)의 젊은 멤버들은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패러다임 변화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
도시(Dorsey)는 “우리가 보는 것은 정말로 현재의 시간을 가지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중고등학생들이라는 것”이라며, “원격학습은 학생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협력하고, 참여하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학자금 대출 빚을 탕감하라는 정치적 압박이 가중되면서 가상 학습으로의 전환도 Z세대가 대학으로 진학할 준비가 되었을 때, 고등교육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이미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 전망은 또한 유행병의 심리적 영향을 포함한 와일드 카드들로 가득 차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궁극적으로 Z세대의 경제적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세대는 두려움을 알고 죽음을 아는 세대다. 그것은 회복이 완료된 후에도 그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도시(Dorsey)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