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이든 당선' 여야 한목소리로 "한미동맹" 강조..대북 정책엔 온도차
  • 홍진우 기자
  • 등록 2020-11-09 11:55:17

기사수정
  • 與 "한반도 평화정착 진전...조기 정상회담 갖자"
  • 野 "북핵 폐기...원칙있는 한반도 정책 복귀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여야는 9일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다만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를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선거 과정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된 미국의 재건을 잘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인 탄소배출 억제와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보호와 복지의 확대, 헬스케어 등 오바마 케어 개선, 기술투자 확대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가려고 하는 길과 일치한다. 민주당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확대, 문재인케어 확충, 한국판 뉴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더 굳건해지도록 노력하겠다. 외교안보, 경제통상 분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도록 미리 준비하겠다"며 "여야 초당외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와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격륜이 풍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바이든 당선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반면 국민의힘은 북핵 폐기 등을 전제로 원칙있는 한반도 정책 복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원칙 있는 한반도 정책으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년 간 잘못된 대북정책과 오판은 북한의 미사일 위기를 초래했다"며 "북핵 폐기 등 원칙있는 한반도 정책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 당 외교안보특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가 펼쳐온 굴종적 대북 유화 정책의 근본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존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한미동맹은 미국 새 정부 출범부터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질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펼칠 정책의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제로베이스에서 동맹간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