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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스 "상장 후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본격 공략나선다"
  • 정우성 기자
  • 등록 2020-11-03 16: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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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간 일본 한국 드라마·웹툰 배급
  • DB금융스팩7호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 기자간담회

오영섭 대표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우성 기자)

코퍼스코리아는 일본에 한류 열풍이 시작하던 2000년 초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를 일본 현지에 배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코퍼스는 일본 한류 콘텐츠 시장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선 일본 현지 업체와 거래를 뚫기가 쉽지 않다. 그들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맞출 수 있는 노하우가 코퍼스에는 있다. 또한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화 작업에도 오랜 경험이 있다.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윤식당, 효리네민박 등 예능프로그램도 코퍼스 덕분에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배급할 수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수출하면서 생기는 음원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막 제작과 영상 편집 수준도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일본 내 고객사들의 코퍼스에 대한 신뢰는 이 덕분이다. 코퍼스는 일본 내 넷플릭스, 훌루 등을 비롯한 OTT(Over The Top Service)에 독점 배급을 하는 콘텐츠가 477개에 달한다.

 

오영섭 대표는 “배급사업의 사업 구조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일본 OTT 시장의 특성상 긴밀한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며 “방송 또는 OTT 서비스 시에 처리돼야 하는 저작권 및 고객사의 다양한 납품사양을 충족해야만 배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내에서 흥행할만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안목도 갖추고 있다. 오 대표는 “하백의 신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내성적인 보스 등은 국내 시청률이 3%대에 불과했지만 일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해 구매가 대비 2배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면 콘텐츠를 중개 거래하는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대표는 “자체 지적재산권(IP) 개발을 통해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을 통해 조달된 자금의 절반가량을 자체 콘텐츠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유입되는 자금은 91억8200만원이다. 이중 51억8200만원은 콘텐츠 판권 확보에 40억원은 자체 콘텐츠 개발에 투자한다. 합병 신주 코스닥 상장일은 12월 28일이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17억5000만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3%에 달한다.

 

다음은 오 대표와 일문일답.

 

-직상장이 아닌 스팩 상장을 한 이유는

 

“2017년부터 자체 콘텐츠 개발 자금을 확보하려고 상장 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에 DB금융투자와 주간 계약도 체결했다. 2020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하지만 올해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상반기 상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스팩 합병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코퍼스가 주력 시장으로 하고 있는 일본에는 한류 콘텐츠를 배급하는 기업이 약 20개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 거점을 두고 배급사업을 하는 곳은 코퍼스가 유일하다. 한류 콘텐츠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일본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 이후 자체 콘텐츠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악화된 한일 관계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

 

“2005년 창업 이후 한일관계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성과 1020세대 위주였던 한국 콘텐츠의 유행은 중장년층과 남성층까지 팬으로 흡수하고 있다. 일본 국민성 자체가 정치와 문화를 별개로 생각한다. ‘문화 콘텐츠는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배급 예정인 작품 중에서 기대할만한 작품이 있나

 

“드라마 중에서는 배우 이동욱이 주연한 구미호뎐이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성공으로 이동욱이 인기가 상당하다. 그리고는 2021년에 선보일 자체 제작 콘텐츠다.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있었던 작품들의 요소를 분석한 데이터가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힐러’, ‘단 하나의 사랑’ 등으로 잘 알려진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고 ‘마녀의 사랑’ 각본을 쓴 손은혜 작가가 참여해 기대가 크다”


오영섭 대표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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