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 하는 역대 최대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보다 1.3% 증가했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예산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1년 서울시 예산안을 40조 479억 원으로 편성하고, 10월 3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올해 서울시는 네 차례, 총 6조원이 넘는 추경을 단행하는 등 최우선 순위로 삼았던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이라는 양대 기조를 견실하게 이어가면서, 포스트코로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비대면‧신성장 산업 분야 신규 사업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감염병 대응에 3146억 원을 투입한다. 방역물품 비축을 비롯해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구축, 백신개발 지원 및 무료 예방접종, 매뉴얼 개발‧교육 등 ‘감염병 상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58억 원을 투입한다.
감염병 치료 응급병상 등을 갖춘 ‘동북권 응급의료센터’를 내년 8월 서울의료원 내에 준공하고,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보라매병원 내) 건립을 위한 설계도 본격 착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92억 원,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는 447억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 불황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7조 7311억 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예산 2조 1576억 원을 편성해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 3575개를 창출한다. 올해 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취업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한 미취업 청년 1000 명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경험 지원’에 150억 원을, ‘서울 지역사랑상품권’을 3,8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데 256억 원을 편성했다.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 13만 7000 명에게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 위한 총사업비 410억 원 중 서울시 분담분 121억 원도 마련했다.
코로나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긴급복지 대상 확대에 439억 원,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에 481억 원,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에 4,952억 원 등도 포함했다.
미래투자에 5,604억 원을 투자한다. 비대면 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국제회의 등 각종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화상회의 스튜디오를 DDP에 조성하는데 18억 원, AI, IoT 의료기기를 활용하여 65세 이상 어르신과 청소년에게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실시하는데 13억 원을 편성했다.
한편, 서울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교부예산은 4.1% (2129억 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청 전출금은 2.5%(845억 원) 각각 증가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견인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투자하겠다”며, “시민 일상의 안전을 담보하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