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사측의 배송수수료 삭감과 갑질횡포를 규탄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27일 오전 10시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총파업엔 서울·경기·광주·울산·경남 등 전국에서 약 250여 명의 롯데택배 노동자가 동참한다.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4%가 투표에 참여해, 98.8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코로나로 인한 택배물량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롯데택배는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만 전년대비 30%이상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코로나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택배노동자의 배송수수료는 몇 년간 지속적으로 삭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송시간은 CJ대한통운의 2배인데, 배송 수수료는 CJ대한통운과 똑같다는 롯데택배 노동자의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상황“이라면서 ”택배노동자는 수수료 삭감에 따라 배송물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고,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택배노동자 과로사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직접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작업환경과 갑질횡포도 언급했다. 노조는 ”상하차비를 택배노동자에게 월 10~20만원씩 부담시키고 있으며 당일배송율, 반품집하율, 고객불만접수 등에 따라 많은 금액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며, ”상하차 인력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롯데택배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권한없는 대리점 소장을 법적 계약관계만을 앞세워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배송수수료, 터미널 작업환경 등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롯데택배 본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