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 내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경재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민주연구원은 삼성·LG·현대차·SK 등 4대 기업 싱크탱크 관계자,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연구소 관계자들과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공정경제3법 관련 당·경재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홍익표 연구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실질적인 콘텐츠를 논의하기보다 (정계와 재계) 양측 입장이 다소 정치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생산적인 논의를 위한 허심탄회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계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도입,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조항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투기자본에 의해 기업 경영권이 휘둘릴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홍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공정경제 3법이 건전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대해선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3법이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약화해선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가급적 이번 정기국회 내 입법 과정을 마무리할 생각이기 때문에 경제계와 기업 측에서도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해 전달해주면 입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협상 절충안이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시민사회와 전문가와의 간담회도 빠른 시일 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