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욕 호텔 700개 중 200개 문 닫아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0-10 11:42:03

기사수정
  • - 뉴욕 호텔 숙박비 하루 200달러 하락, 앞길 잘 안 보여

뉴욕 호텔 소유주들은 이제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사업을 찾아 떠난다. 일부 사람들은, 비록 그러한 움직임들이 지역 이웃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호텔의 평판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하지만, 몇몇은 그 도시의 노숙자 서비스 부서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공실로 그대로 두고 적자만 쌓아가는 꼴(?)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사진 : 미국 뉴욕의 한 호텔/유튜브 캡처)뉴욕의 미드타운 힐튼(Midtown Hilton)은 지난 3월부터 휴업 중이다. 1930년 이후 호텔을 맨해튼 랜드마크로 만든 화이트 글러브 서비스의 정석은 그저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

 

뉴욕의 가을은 올해 뉴욕 관광 시장이 미국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가운데 암울하다. 이 신종 코로나 대유행은 패션위크나 뉴욕시 마라톤과 같은 라이브 행사를 취소하고, 비즈니스 여행객과 국제 방문객들을 물리치고, 통상 1년 동안 700억 달러의 경제활동을 창출하는 관광시장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선망의 대상이 되다시피 한 뉴욕이라는 도시의 호텔 산업에 대한 기억으로는 최악의 달인 지난 3월에 비해 지금은 사정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다. 현재 뉴욕의 약 700여 개 호텔 중 200여 곳이 휴업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호텔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어, 87만 명의 호텔 직원이 실직하고, 수천 개의 호텔이 다시는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관광(호텔) 산업이 회복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부동산 조사 회사인 그린 스트리트(Green Street)의 루카스 하티치(Lukas Hartwich) 애널리스트는 “2021년은 한 해를 제외하면, 그 어느 해보다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불황의 최악의 시기에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기까지는 2022년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매년 10월은 종종 뉴욕 호텔 시장이 가장 바쁜 달이다. 2019년 하루 평균 점유율은 92%를 기록했고, 336달러를 기록했다. 숙박 데이터 회사인 STR에 따르면, 지난주 한 객실의 하루 평균 가격은 135달러였고 수용률은 40%를 밑돌았다. 

 

문제는 단지 대규모 행사 취소만이 아니다. 위험을 회피하는 기업 여행부서는 직원들이 길을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14일 동안 많은 주에서 온 방문객들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등 정부의 여행 제한은 관광객과 기업 여행객 모두에게 또 다른 커다란 장벽이 되고 있다.

 

비제이 단다파니(Vijay Dandapani) 뉴욕시 호텔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진정한 호텔 점유율은 10%도 안 된다”면서 “호텔은 이론적으로 개방할 수 있었지만 많은 경우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임원들은 도시의 객실 중 20%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뮤지컬 오클라호마를 작곡한 미드타운 호텔인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는 손님들에게 다시는 문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령 문을 연 호텔들 가운데에서도 상당수는 서비스가 축소된 채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피에르 호텔에서는 안내원이 오후 5시에 퇴근하고, 룸서비스는 보통 아침 식사 후에 멈춘다. 

 

뉴욕 호텔 소유주들은 이제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사업을 찾아 떠난다. 일부 사람들은, 비록 그러한 움직임들이 지역 이웃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호텔의 평판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하지만, 몇몇은 그 도시의 노숙자 서비스 부서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공실로 그대로 두고 적자만 쌓아가는 꼴(?)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또 예를 들어 병원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염려 없이 회복할 수 있는 곳으로 호텔을 지역 대학 등에 보조 기숙사로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다.

 

성 패트릭 대성당을 내려다보는 5성급 호텔인 롯데뉴욕 팰리스 경영진은 대유행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기대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을 새롭게 꾸몄고, 단골손님들이 다른 사람이 입주할 수 없는 상설 객실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대로 기대가 이뤄질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K텔레콤, AI 고객센터 오픈… 상담 업무의 새 지평 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을 활용한 AI 고객센터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국내 메이저 고객센터 중 최초로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된 이 시스템은 한 달간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
  2. SKT, AI 스팸 탐지·대응 기술로 ‘CES2025 최고 혁신상’ 수상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Innovation Awards)’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
  3.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 은평구는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증가하는 60세 이상의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와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는 구인 기업에는 다양한 인재...
  4. 국민의힘, ‘민생·미래·약자보호’ 중심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심사 돌입 국민의힘은 202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며, 약자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 개시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심사 방향과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김상훈 정책위의장은 "...
  5. 환경부·과기부, AI 홍수안전망 구축으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수상 행정안전부는 11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동사업인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국장이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6.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18일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이번 용역 최종보고회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이재오...
  7. 구로구,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 정밀안전진단’ 추진 구로구가 지난달 4일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구로역과 NC백화점을 연결하는 보행 통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로역-NC백화점 연결다리 밑 현장을 점검중이다.구는 1993년 12월 준공된 이후 관리 주체가 불분명했던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의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