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추석 제수용품이 전통시장보다 20%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구자근 의원(국민의힘, 경북구미갑)에게 제출한 ‘전통시장 가격비교조사’(2020년9월) 자료를 보면, 제수용품 전체 27개 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사과(부사)(-26.5%), 밀가루(중력분)(-23.1%), 두부(-15.9%), 술(청주)(-9.4%), 배(신고)(-4.4%), 곶감(-0.9%)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 깐도라지, 쇠고기(탕국용), 동태포, 대추등의 순이다. 반면, 사과(부사), 밀가루(중력분), 두부, 술(청주), 배(신고), 곶감 등은 대형마트가 더 저가였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 판매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채소류였으며, 육류, 수산물류, 과일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격을 비교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전통시장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대형마트 추석 제수용품 가격대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세종(9만4428원 차이)이며,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이는 지역은 전남(2만7680원 차이)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경기 지역이 23만6130원으로 가장 저렴하였고, 광주가 27만5106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강원이 29만1802원으로 가장 저가였고, 제주가 33만6081원으로 가장 고가였다.
물가 변동을 보면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10.8%(22만6832원→25만1442원), 대형마트는 4.3%(30만3034원→31만6058원)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추석 제수용품 품목 27개 중 25개 품목은 올랐고 2개 품목은 내렸다. 대형마트의 추석 제수용품 품목 27개 중 18개 품목은 상승,, 9개 품목은 하락했다.
구자근 의원은 “대형마트가 가격 최저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사결과 전통시장이 20% 가량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석 등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진공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7일~10일 총 4일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7곳과 전국 전통시장 37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품목은 총 27개 품목으로 ▲수산물 3개(조기, 동태포, 황태포), ▲육류 5개(쇠고기(탕국용), 쇠고기(산적용), 돼지고기(수육용), 돼지고기(다짐육), 생닭), ▲채소류 6개(고사리, 깐도라지, 숙주, 시금치, 대파, 무), ▲과일류 6개(사과, 배, 포도, 대추, 밤, 곶감), ▲기타 7개(두부, 송편, 유과, 약과, 계란, 밀가루,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