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94.1%가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67.6%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추석자금 사정 곤란 업체 비중 55.0% 보다 12.6%p 증가한 것이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86.9%)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이다.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의 답변이 94.1%로 나타났다.
금년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 46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하여 부족한 금액은 6890만원으로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은 28.0%로 나타났다.
추석자금 확보계획과 관련하여 ’대책없음‘(42.5%),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31.0%)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7.3%로 작년(55.4%)보다 8.1%p 감소하였으며,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8.1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추석연휴 계획은 평균 4.7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3.9%로 ‘원활’하다는 응답(9.2%)보다 34.7%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2.2%), ‘신규대출 기피’(34.2%), ‘부동산 담보요구’(26.1%) 순이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원활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