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귀향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6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면서 1989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0년 9월 15~17일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 통화 6201명, 응답률 16%)에게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물은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6%,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으며 81%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6년 39%였고,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30%를 넘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아 코로나19의 위력과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이 엿보였다”고 밝혔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20%대 초반, 50대 16%, 60대 이상 5%로 나타났다. 2016년 추석 앞둔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약 50%, 50대 38%, 60대 이상 14%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추석 때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38%가 '있다', 59%는 '없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추석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 역시 4년 전 80%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46%)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 갤럽 관계자는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과 달리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