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범 의약계 비대위, 첩약 급여화 대안으로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한 유효성 검증" 제시
  • 정문수 기자
  • 등록 2020-09-17 14:25:10

기사수정
  • “제도 목적에 맞도록 필수 의료비 경감 여부 확인해야"
  • 한의계, "양의사 파업의 본질이 의료독점에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국제위원장이 17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첩약급여 논란 대안 제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첩약 급여화에 대한 대안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유효성 검증을 제시했다.

 

범 의약계 비대위는 17일 오전 10시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첩약급여 논란 대안 제시’ 기자회견 열고 “제도 목적에 맞도록 필수 의료비 경감 여부를 확인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유효성 검증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월 구성됐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올해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3년간 연 500억의 재정을 투입하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의협 등은 이를 4대 악 의료정책 중 하나로 규정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국제위원장은 “첩약에 대한 평가방법과 기준을 우선 마련하고, 복용에 따른 이상 반응 기준, 장기 보전으로 인한 약효, 독성 평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조제 단위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한 조제 기관의 시설과 공정의 표준화, 탕제의 안전성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발생 8개월 동안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추가적인 감염 수가, 위험 수가 등의 인센티브조차 전혀 없는 상황에서 첩약의 급여화를 추진하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대하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는 ”한의학의 발전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한방 치료, 첩약 등이 충분한 검증으로 유효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한의학계에선 환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약을 가감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어렵다고 하지만, 표준화가 돼야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을, 겨울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또,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있었고 아직 여진이 남아있는 혼란한 상황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에 상당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의정 합의를 통해 약속한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조속하게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범 의약계 비대위는 한의학계와 공개토론 및 공청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의계는 반발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한의학회,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 등은 9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방의 과학화를 이야기하며 정부의 연구 예산은 양의사들만 써야 한다고 하는 주장은 양의사 파업의 본질이 의료독점에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연구와 발표에서 한약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됐으며, 그에 따라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왔음에도, 한약은 믿을 수 없으며 급여화 시범사업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양의계의 행태는 이제 분노를 넘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계 역시 의협 등이 내세우고 있는 4대 악 의료정책에 대해 양의계와의 공개·끝장토론을 제안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포토프린트 케이크에서 식용 불가 색소 검출…비식용 꽃도 안전성 우려 한국소비자원은 SNS에서 광고되는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포토프린트 케이크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가 검출되고, 생화 장식 케이크는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 (한국소비자원 제공)최근 포토프린트, 생화장식, 레...
  2. 11개 종목 체육활동 할 수 있는 수원시 망포복합체육센터 문 열었다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7일 영통구 망포동 234-9 현지에서 망포복합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수원시는 7일 영통구 망포동 234-9 현지에서 망포복합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망포공원 일원에 건립된 망포복합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 3720.88㎡ 규모로 지하 2층·지상...
  3. 남양주FC, 어린이날 홈경기서 역전 드라마 완성…9경기 무패 달성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은 지난 4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은 지난 4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남양
  4. “학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엄마 살렸다”…9세 소년의 기적 부천시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이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며,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태운 군과 정군의 어머니가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정 군은 지난 1월 8일 밤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고 119에 즉시 신고
  5. 국군장병 위한 취업박람회, 고용정보원이 진로·취업 길잡이로 나선다 한국고용정보원은 5월 7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국군장병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상담과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년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서 장병이 한국고용정보원 부스를 찾아 진로 ·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국방전직교육원이 주관하며,.
  6.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7.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