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의사 단체 파업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공감’ 응답이 55.2%(전혀 공감하지 않음. 38.7%, 별로 공감하지 않음. 16.5%)로 다수였고, ‘공감’ 응답이 38.6%(매우 공감 25.0%, 대체로 공감 13.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2%다.
의사 집단 휴진에 대해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비공감 62.3% vs. 공감 29.5%)과 경기·인천(55.3% vs. 39.9%), 서울(53.9%vs. 43.2%)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도 ‘비공감’ 58.0% vs. ‘공감’ 26.2%로 의사 단체 파업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잘 모름’ 응답이 15.8%로 다른 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49.7% vs. 44.3%)에서는 공감도가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비공감’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40대에서 (비공감 61.7% vs. 공감 33.0%) ‘비공감’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이어 20대(58.8% vs. 37.4%)와 30대(58.5% vs. 38.3%), 50대(56.7% vs. 37.9%) 순으로 ‘비공감’ 응답이 많았다. 60대에서는 ‘비공감’ 47.5% vs. ‘공감’ 49.4%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비공감’ 42.9% vs. ‘공감’ 37.7%로 공감도가 팽팽했으며, ‘잘 모름’ 응답이 19.4%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비공감’ 78.0% vs. ‘공감’ 15.5%로 집계됐지만, 보수층에서는 ‘비공감’ 39.6% vs. ‘공감’ 58.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비공감’ 48.8% vs. ‘공감’ 47.0%로 의사 단체 파업에 대한 공감도가 비등했다.
이번 조사는 1일, 2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3031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 7.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