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14일 집단 휴업을 선언하고 여의도공원에 나와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외쳤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는 집단 휴진을 선언한 14일 오후 여의도공원 옆 대로에 모여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기만적인 회유와 협박만 일삼았을 뿐 우리의 요구를 여전히 묵살하고 있다” “우리 13만 의사들은 이처럼 의료계의 등에 칼을 꽂는 정부의 독선에 좌절했고, 그 분노의 불길은 삽시간에 전 의료계로 번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모든 회원님들께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전문가로서 정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제가 질 것이다. 그것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역할이며 사명”이라며, “13만 회원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담아 정부에게 다시 한번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12시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 전국 3만3836개소 중 사전 휴진 신고를 한 곳은 1만584개소로 31.3%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후 16시 기준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 총 8749개소 중 휴진을 신고한 기관은 1671개소로 19.1%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계속된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