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종시에 보유하고 있던 자신의 아파트를 매도해 1주택자가 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고위공직자 다주택자들이 스스로 주택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밤 공지를 통해 "최근 매수자가 나타나 이날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합의를 했고 가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를 보유하고 있어 2주택자였다. 잠원동과 도담동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은 위원장 본인은 서울 성수동 옥수동 아파트(84.69㎡)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채 이상 보유는 투기'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를 매매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지만, 그간 팔리지 않았다.
최근 6·17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당정이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가 다시 논란이 됐다. 다주택자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서초 아파트를 남겨둔다고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면서 서울 서초 아파트도 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