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2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혼인통계가 집계된 1981년 이후 4월 기준 최저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혼인 건수는 1만 56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인 4356건 감소했다. 역대 4월 기준 가장 큰 감소율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은 행정기관 신고일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전년보다 신고일수가 2일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한 것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 감소는 모든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지난해 4월 806건에서 올해 601건으로 25.4%, 서울은 3977건에서 3199건으로 19.6% 감소했다.
반면 올해 4월 이혼 건수는 9259건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법원 휴정과 법정 출석 기피가 늘어 3월 19.5% 급감했다가 줄어든 것이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 342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731명(10.4%) 줄었다.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현상은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91명(3.3%) 늘어난 2만4628명이다. 출생아 수를 1208명 앞지르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현상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