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서울 아파트값이 52%나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실련은 KB주택가격 동향(2008년 12월 자료부터 제공)과 한국은행, 통계청 발표자료 등을 토대로 서울 아파트 중윗값을 비교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아파트값 중위값이 3억1400만원(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이명박 정부(2008년 12월~2013년 2월)에서는 1500만원 하락(-3%)했고,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에선 1억3400만원(29%) 오르는 등 총 26%의 상승률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상승률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치다.
최저임금으로 중위 가격의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임기 말 기준)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각각 38년과 37년이 걸렸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보다 긴 4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1분위와 5분위가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임기 말 기준)도 이명박 정부는 29년, 박근혜 정부는 34년이었으나 문재인 정부(2019년 12월 기준)에서는 62년으로 두 배 가까이 길어졌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집값을 자극하는 개발부터 중단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동안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교체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