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기업살리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주52시간제 보완책 입법도 요청했다.
손 회장은 3일 국회를 찾아 김 원내대표에게 "이번 국회가 기업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법과 제도개편이 필요하다"며 "비효율적인 규제를 혁신해달라"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손 회장은 특히 "지난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주 52시간제 보완책으로 경총과 한국노총이 합의한 탄력 근로시간제와 연구개발 분야 등의 유연근로제 확대가 입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관계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노사 분규시 대체근로 금지, 부당노동행위 사용자 처벌, 사업장 내 쟁의행위자 처벌 등 선진국에선 사례를 볼 수 없는 제도들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은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께서 누구보다 더 절실하게 체감하고 계실 것"이라며 "민주당도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기업이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기업을 지키고 일자리 지키기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위기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모두 힘을 모은다면 빠르게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사는 이와 잇몸의 관계"라며 "'순망치한'처럼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지 어렵다. 노사가 위기를 이겨낼 지혜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